
공항에서 지하철로 하카타역으로 이동한 다음 앞뒤 생각 안 하고 일단 호텔로 향합니다.
한국에서 출발하기 전에 깜박하고 안 챙긴 물건들을 죄다 백팩에 구겨넣었더니 어깨가 끊어질 것 같더라고요. –_-;;
게다가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아침부터 비행기에서 나온 빵과 쥬스 빼고 아무 것도 못 먹었더니 컨디션 제로 상태..
이쯤이면 궁금해 하는 분이 계실 것 같은데 모종의 사건이란 다름아닌 바로 이 날 하루끼에서 먹었던 굴 때문이에요.
예전부터 굴만 먹고 나면 장-_-염에 걸린다던가, 구-_-토를 한다던가, 설-_-사병에 걸린다던가..
같이 먹었던 다른 사람들은 다 멀쩡한데 왜 혼자서만 이상하게 탈이 나는지 참 이상하죠잉 ㅠ_ㅠ
저 날도 에피타이저로 나온 굴을 딱 한 점 먹었을 뿐인데 흑..
이번에도 어김없이 몸 상태가 점점 안 좋아진다 싶더니 일본으로 출국하는 당일에는 그야말로 컨디션 최악 lllOTL
아침에 일어나서부터 아무 것도 먹지도 못하고 덕분에 여행 기간 절반 정도는 엄청 고생했습니다 ;ㅁ;

험험..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와서,
처음 여행 준비할 때는 무조건 비용 절감만 생각하느라 한인 민박이나 도미토리 같은 쪽을 주로 찾아봤었는데요.
검색 범위를 호텔이나 다른 쪽까지 넓혀보니 민박이 무작정 싼 것만도 아니더라고요.
후쿠오카에서 유명한 민박은 한국관과 피콜로하카타 두 곳이 있는데,
링크된 주소로 들어가 보면 알겠지만 요새 환율 크리 때문에 생각만큼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은 편입니다.
혼자 간다고 가정했을 때 한국관은 1박에 4만원, 피콜로하카타는 도미토리 1박에 3.3만원 정도.
이건 사람마다 호불호가 있겠지만 도미토리 형태의 민박 특성 상 모르는 사람과 함께 방을 쓸 수 있다는 점도 고려를 해야 하고요.
개인적으로 낯선 사람들과 같은 방을 쓰는 걸 그리 선호하지는 않는지라..
돈이 조금 더 들더라도 혼자 쓸 수 있는 방을 찾아보자 싶은 마음에 호텔 쪽을 뒤져보다 발견한 곳이 호텔 콤즈 후쿠오카.
싱글룸 1박 기준으로 6만원이 채 안되는 가격입니다.
저는 호텔 2박 이상 예약 시 1박 요금을 카드사에서 부담해주는 혜택이 있는 신용카드가 있어서 4박 18만원에 예약!
민박을 잡았으면 4박에 16만원이었을 테니, 비교해 보면 꽤 저렴한 가격에 방을 잡은 편이죠. : )

이 지도에서 파란색으로 V 표시된 곳이 호텔 콤즈입니다.
오른쪽에 붉은 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하카타역인데, 큰 길로 주욱 이어져있어 길 찾기도 쉽고 거리도 꽤 가까운 편입니다.
하카타역에서 도보로 여유 있게 7~8 분 정도 걸리는 거리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.
게다가 호텔 바로 맞은 편에 후쿠오카 최고의 HOT PLACE라 할 수 있는 CANAL CITY가 위치하고 있다능!!

요렇게 방 창문 밖으로 내다보면 캐널 시티 이스트 윙이 직빵으로 내려다 보입니다.
방도 제법 좋은 위치로 줬죠? 후훗
하지만 창문은 좀 닦아야 할 듯 ..

매번 일본으로 여행을 올 때 마다 도쿄나 오사카 쪽 민박으로 다녔더니 호텔에서 숙박하는 건 처음이네요.
1인실이라고 할 수 있는 싱글룸으로 예약을 했는데, 사진에 나와있는 것처럼 방은 진짜 좁습니다 ㅋㅋ
그런데 공간 활용을 어찌나 잘 해놓았는지 이 좁은 방에 있을 건 다 있더라고요.

위 사진에 보이는 침대에 누워서 반대편 사진을 찍으면 이렇습니다.
왼쪽 좁은 통로에 보이는 하얀색 문은 욕실 문인데, 욕실이 진짜 대박..

이건 뭐 거의 기차나 비행기에 딸린 화장실 급으로 좁은 공간인데..
이 안에 비데 달린 변기에 세면대에 사람 한 명이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욕조까지 구비되어 있어요. 대박 –ㅁ-;;
욕조 깊이도 꽤 깊어서 몸을 억지로 욕조 안에 구겨 넣지 않아도 목까지 충분히 잠기는 정도였고요.

수건이나 샴푸, 린스 같은 것 말고 제공되는 비품은 요렇게 두 개.
칫솔 봉투를 뜯으면 아주 작은 일회용 치약이 하나 들어있고, 면도기 봉투를 뜯으면 일회용 면도젤이 들어있습니다.
완전 경제적인 듯 –ㅅ-;;

공간은 좁지만 호텔 이용자에 대한 배려가 굉장히 잘 되어 있는데요.
침대에 누워서 책상 쪽을 보면 책상 사이드에 이렇게 실내 환경을 조절할 수 있는 장치가 달려있습니다.
여기서 실내등도 끄고 켤 수 있고, 난방 장치 조절도 되고, 시계에 알람 설정까지 모두 가능합니다.
사진에는 안 보이는데 의자 있는 쪽 사이드에는 책상 위 천장에 달린 독서등 스위치도 달려 있어요.
한 마디로 욕실 갈 때 빼고는 침대에 누워서 방안의 모든 환경을 조절할 수 있다는 거.
아무튼 일본인 특유의 아기자기함이랄까, 이런 건 참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것 같아요.
아무튼 호텔 콤즈 후쿠오카에 대한 개인적 총평은…
호텔 1층에 24시간 영업하는 패밀리마트가 붙어있어서 밤에 맥주나 군것질거리 사러 내려가기도 편하고.
역이랑 가까워서 여기저기 이동하기도 편하고.
바로 길 건너 편에 캐널 시티가 있고, 조금만 걸으면 나카스 야타이 거리까지도 금방이고.
저렴한 가격에 편안한 환경에서 후쿠오카나 북큐슈 여행을 하고 싶다면 나름 좋은 선택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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